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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넥 티셔츠 추천 -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의 브랜드 추천

Editor_H 2024. 2. 12. 13:02

헨리넥 티셔츠는 튼튼하고 실용적인 티셔츠의 상징이다. 보통 몸에 슬림하게 감기기 때문에 셔츠를 입어도, 자켓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사실 몇 년 전까지도 헨리넥 티셔츠는 그다지 큰 인기가 없었다. 루즈핏이나 로고 플레이를 하는 티셔츠가 트렌드였으니까. 그렇지만 최근 들어 과거의 스타일이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인정받으면서 여러 브랜드가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옷은 트렌드랑 무관한 옷이다.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는 옷들이 우리가 클래식 혹은 빈티지라 부르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빈티지나 클래식 패션에 대한 관심이 작게나마 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미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 헨리넥 티셔츠의 기원

원래는 서양에서 조정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입업던 옷이다. 기원은 그렇지만 사실 빈티지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언더웨어로 입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아직도 미군에 헨리넥 티셔츠가 언더웨어 목적으로 납품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 편집샵이나 빈티지샵에서 실제 미군에 납품되는 헨리넥 티셔츠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2. 헨리넥 티셔츠 구매 시 고려 사항

1) 핏

헨리넥 티셔츠는 기본적으로 다소 슬림하다고 할 수 있다. 애초의 목적이 레이어드를 위해 만들어진 옷이기도 하고,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슬림해야 더 보기 좋고 남자다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슬림한 티셔츠 입는 게 꺼려진다면 피해야 할 옷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완벽한 몸매가 요구되지는 않는다.

 

2) 반팔 or 긴팔

진짜 헨리넥 감성은 사실 긴팔이라고 할 수 있다. 긴팔로 입었을 때 타이트한 팔 라인을 통해서 남성미를 부각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셔츠와 긴팔 헨리넥을 같이 입는 경우, 만약 손목 부분에 헨리넥 시보리가 살짝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빈티지하며 멋있다. 

 

그렇지만 가장 편한 차림은 또 반팔이다. 헨리넥 반팔에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으면 스타일링 완성이다. 만약 몸이 좋은 편이라면, 이것만큼 남성미를 어필하는 옷도 없다. 결론은 본인 목적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3. 헨리넥 티셔츠 브랜드 추천

1) 바스통

바스통 헨리넥 티셔츠

내가 좋아하는 국내 브랜드가 두개 있는데 더 레스큐와 바스통이다. 두 브랜드 모두 밀리터리와 아메리칸 캐주얼을 모티브로 하는 브랜드로, 그 어떤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다. 

 

바스통의 헨리넥 반팔 티셔츠를 2개 보유하고 있는데 몸을 탄탄하게 감싸주는 감촉이 매우 훌륭하고, 무엇보다 4년 넘게 입고 있는데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 그리고 와플소재로 되어있어 갈수록 빈티지해지는 경년변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바스통은 매 시즌 헨리넥을 출시하는데, 품절이 빠르게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긴팔과 반팔 모두 출시한다.

 

2) 브론슨

브론슨 헨리넥 티셔츠

 

저렴한 밀리터리 베이스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되었다. 가격대비 품질이 아주 훌륭한 밀리터리 감성의 의류를 만든다. 정글퍼티그, 퍼티그 팬츠, 헨리넥 티셔츠, 스웻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전개하며, 오리지널 밀리터리 감성을 충실히 재해석한다. 강력 추천한다. 

 

3) 톰포드

톰포드 헨리넥 티셔츠

 

톰포드는 다들 알다시피 삼색 시그니처 디자인이 연예인이나 유투버에게 지나치게 소모되버려서, 한국에서 옷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약간 꺼려지는 브랜드기도 하다. 시그니쳐 삼색 디자인이 이제는 기피해야 할 스타일이 돼버렸다. 

 

물론 근본있는 브랜드는 맞다. 톰포드도 삼색 플레이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을 인식했는지 신제품에는 삼색 플레이를 자제하는 느낌이다. 어쨌든 퀄리티와 감성은 잘 갖추고 있는 브랜드로서, 헨리넥 티셔츠도 전개한다. 

버튼이 깊은 위치까지 달려 있어 오리지널 헨리넥 티셔츠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고자 했음이 느껴진다. 가격은 약 20만 원정도 이니 럭셔리 티셔츠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4) 랙앤본(Rag & Bone)

랙앤본 헨리넥 티셔츠

 

긴말할 필요없다. 제임스 본드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실제로 입고 나온 모델이다. 아메리칸 캐주얼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이 녀석을 선택하면 된다. 

 

5) 유니클로

유니클로 헨리넥 티셔츠

 

티셔츠에 있어서 유니클로만큼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있을까? 찾기 쉽지 않다. 나는 U 크루넥을 굉장히 애용하는데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샀지만 어느덧 4년째 입고 있고 오히려 입을수록 빈티지해져서 더 좋다.

 

헨리넥 티셔츠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고, 유니클로가 만들었기에 믿을 수 있다. 색상이나 소재, 형태가 빈티지 헨리넥 티셔츠를 모티브로 했음을 보여준다. 사이즈는 타 브랜드보다 여유 있는 편이니, 슬림한 걸 싫어하는 분이 선택해도 좋다. 가격도 저렴하니, 헨리넥 티셔츠 입문용으로는 브론슨과 함께 최고다. 

 

 

4. 마치며

헨리넥 티셔츠는 기본티셔츠만 입고 스타일링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울 때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된다. 헨리넥 티셔츠를 입고 나갈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남자다워 보인다고 하거나 혹은 무슨 군인이냐고 얘기하곤 한다. 물론,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건 헨리넥 티셔츠는 단순하면서도 스타일링에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아메리칸 캐주얼을 좋아한다면 하나쯤 갖춰두면 후회하지 않을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