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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브랜드 추천 -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근본 맨투맨 4가지

Editor_H 2024. 2. 7. 22:26

맨투맨(스웻셔츠)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지만, 워낙 시중에 많은 브랜드와 제품이 있어서 은근히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되는 카테고리일 수 있다. 맨투맨은 양날의 검이다. 훌륭한 녀석을 입으면 아주 멋진 스타일링이 되고, 그저 그런 녀석을 입으면 후줄근하기 짝이 없다.

 

살거면 제대로 된 녀석을 사야 된다. 물론 가격이 높고 낮음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오늘은 제대로 된 맨투맨을 찾고 싶은 분을 위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 4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맨투맨 구매 시 고려할 사항

1) 프린팅 여부

맨투맨을 크게 구분하면 프린팅이 없냐 있냐로 구분할 수 있다. 본인이 맨투맨 구매를 하려고 한다면 과연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더 활용성이 있는지 고려하면 된다. 각 스타일마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프린팅이 없는 경우 색상과 소재 자체에서 오는 질감을 더 즐길 수 있고, 심심한 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게 한다.

 

반면 프린팅이 있는 경우 좀 더 빈티지한 느낌을 주거나 캐주얼함을 강조할 수 있다. 빈티지 시장에서 인기 있는 챔피언 유니버시티 스웻셔츠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단점은 프린팅이 별로라면 오히려 없으니만 못하다. 

 

2) 결국 돌고 돌아 클래식으로

너무 식상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웻셔츠를 좋아한다면 보통은 아메리칸 캐주얼을 좋아하는 취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만약 그런 경우라면 이런저런 고민하지 말고 가장 아메리칸 캐쥬얼 다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오버사이즈니 레트로니 이런저런 트렌드로 인해 스웻셔츠가 여러 형태로 변형돼서 나오는 경우도 많이 보이는데, 취향의 문제지만 결국 오랫동안 안 질리는 제품은 아메리칸 캐주얼의 원형을 담은 형태의 클래식 스웻셔츠라고 생각한다. 

 

2. 제품 추천

1) 챔피언 리버스위브 맨투맨 (Champion reverse-weave sweatshirts)

챔피언 리버스위브

 

스웻셔츠를 논할 때 챔피언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일단 흔히 우리가 맨투맨이라고 부르는 스웻셔츠를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다. 그리고 사진의 리버스위브라는 유형의 스웻셔츠를 처음으로 개발한 브랜드다. 리버스위브라는 공법은 수축과 형태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셔츠를 수직 짜임이 아닌 수평 짜임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디자인보다는 이와 같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생산되었으나, 탄탄한 원단감과 특유의 옆구리 부분 리브 형태는 클래식한 스웻셔츠 디자인의 표본이 됐다. 예전 프렌치 워크자켓이나 헌팅자켓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특정 목적에서 탄생한 디자인이 심미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챔피언은 리버스위브 모델 말고도 저렴한 모델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로 스웻셔츠를 출시하지만, 기왕이면 리버스위브 모델을 구매할 것을 강력추천한다. 챔피언 리버스위브 모델은 누가 뭐래도 스웻셔츠의 근본이다. 80~90년 대 생산된 빈티지 리버스위브 스웻셔츠가 괜히 수십 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게 아니다.

 

2) 유니클로 맨투맨

유니클로 맨투맨

 

근본 맨투맨을 얘기하는데 왜 갑자기 유니클로냐고? 미안하지만 유니클로도 근본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과 기본기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유니클로에서 만드는 옷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것이지 퀄리티가 가격만큼 낮은 수준이 아니다.

 

이 스웻셔츠를 입어보면 부드러운 촉감에 한번 놀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빠지면서 한층 자연스러워지는 색감에 놀라고, 오래 입일 수 있는 내구성에 놀라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1980년대 미국 대학생들이 입을 법한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웻셔츠며, 길이감도 적당하다. 가격까지 훌륭하니 선택지가 없으면 그냥 유니클로에서 사면된다. 

 

3) 선스펠(Sunspel) 맨투맨

선스펠 맨투맨

 

영국 브랜드로, 럭셔리 애슬레틱 웨어를 생산한다. 명품 로고 밖아놓고 사치스러운 가격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가격에 맞는 합당한 디자인과 소재, 퀄리티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영국 특유의 클래식과 우아함, 편안함이 공존하는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국내에서 랜덤워크 등 대표적인 남성 편집샵에서 매 시즌 판매하고 있고, 면 소재의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스웻셔츠뿐만 아니라, 후디, 후드집업, 스웻팬츠 등 면소재 옷에 있어서는 가히 끝판왕이라고 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4) 더 레스큐 맨투맨

더 레스큐 스웻셔츠

오늘도 나의 최애 브랜드 더 레스큐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국내브랜드지만 단언컨데 위에서 소개한 브랜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계급장 떼고 오로지 디자인, 소재, 감성,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내 기준으로는 랭킹 1위 스웻셔츠다. 

 

과거 아메리칸 캐주얼 의류를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빈티지 스웻셔츠를 참고하여 제작됐다. 그래서 비교적 짧은 기장의 제품이어서 클래식한 스타일링에 굉장히 어울리고, 리버스위브 방식으로 제작되어 감성 및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프린트가 없는 사진과 같은 버전도 있고, 과거 챔피언 대학교 맨투맨을 연상시키는 듯한 프린트 버전도 있으니 구경해 보기 바란다. 출시할 때마다 비교적 빠르게 품절되니 구매할 거면 빨리 하는 게 좋다.

 

3. 마치며

오늘 소개한 맨투맨 브랜드는 모두 아메리칸 클래식 캐주얼을 모태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다른 형태의 맨투맨 소개를 원했던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근본 맨투맨을 논하는 데 있어 아메리칸 클래식 캐주얼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화려하거나 트렌디한 제품은 아니지만, 하나쯤 갖춰 놓는다면 여러 스타일링에 무난하게 어우러지며, 평생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갈 수 있는 멋진 제품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