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그다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남성들도 스타일에 관심이 많으며, 심지어 웬만한 여성보다 까다로운 취향을 갖춘 남성들도 많다. 누군가는 이들이 까다롭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이런 남성들을 스타일리시한 남성이라고 부르고 싶다. 자신만의 취향을 갖는 것이 나는 정말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취향을 갖춘 남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센스있는 선물로 본인의 남편 혹은 남자친구를 만족시키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몇 가지 추천할 만한 선물 후보군을 소개하겠다. 너무 비싸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센스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짓먼빈티지(Gitman vintage) 옥스퍼드 셔츠
취향이 있고 멋을 아는 남자라면 그에 걸맞게 훌륭한 옥스퍼드 셔츠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짓먼빈티지는 미국의 대표적인 셔츠 메이커다. 특히 세계에서 제일가는 옥스퍼드 셔츠를 꼽으라고 하면 분명 거론될 브랜드다. 슬림하지도, 펑퍼짐하지도 않은 완벽한 핏을 제공하며, 단추를 풀었을 때 S라인으로 휘어지는 카라 곡선은 아름답다. 스타일리시한 남성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가격은 약 21만 원.
2. 위스키 디캔터
남자가 나이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기고, 멋을 알아가면 위스키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스타일리시 한 남성일수록 위스키를 즐길 확률도 높아 보인다. 만약 본인의 남자가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위스키 디캔터 선물도 굉장히 센스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술을 디캔터에 보관하면 에어링이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알코올향은 날아가고 술이 가진 본연의 향과 맛이 살아난다.
보통 에어링이 굉장히 중요한 와인 보관을 위해 디캔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위스키 역시 디캔터를 사용하면 좋다. 특히 50도 이상의 위스키는 더욱 효과가 좋다. 물론 에어링으로 인해 맛을 열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투명한 디캔터에 아름다운 색감의 위스키를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남성들은 좋아해 할 것이다. 금액 대비 꽤나 큰 만족감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선물이다.
가격은 브랜드마다 상이하나 5~10만 원으로 괜찮은 디캔터를 구입할 수 있다.
3. 캠버 풀오버 후드
스웻후디는 너무 흔하지만, 제대로된 스웻후디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소재가 탄탄해야 모자 각이 이쁘게 잡히고, 기장도 너무 길지 않아야 균형감 있다. 무엇보다 후디 자체가 아메리칸 캐주얼을 상징하기에 후디는 미국 감성이 물씬 풍겨야 이쁘다고 생각한다.
진짜 미국 본토의 후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캠버의 후디다. 사진만 봐도 탄탄하고 여유있는 미국 특유의 감성이 잘 느껴진다. 스타일에 신경 쓰는 남성이라면 분명히 어디든 어울리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근본이라 불리는 이 후디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약 10만 원.
4. 더 레스큐 플리스(후리스) 자켓
더 레스큐는 밀리터리와 빈티지 모티브의 제품을 전개하는 국내 브랜드다. 개인적으로 이 플리스 자켓이 여러분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선 잘 만든 플리스 자켓의 용도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캠핑 갈 때나, 데이트할 때나, 산책 갈 때, 심지어 직장에 갈 때도 코트 속에 입고 갈 수 있다.
이렇게 용도가 다양한 플리스 자켓이지만 가장 큰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멋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멋진 플리스 자켓을 찾는게 쉽지않다. 단언컨데, 더 레스큐의 플리스 자켓은 가장 멋진 플리스 자켓 중 하나다. 파타고니아 플리스 자켓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녀석과는 비교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멋을 아는 남성들의 로망을 잘 살려주는 녀석이 이 제품이다. 본인의 남자가 옷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가격은 약 18만 원.
마치며
오늘도 내 맘대로 추천 제품을 선정해 봤다. 오늘 소개한 제품을 알거나 좋아하는 남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소개한 제품을 선물 받는 남성이 그 제품을 알고 있다면, 이런 선물을 알고 준비한 당신은 세상 그 누구보다 센스 있는 여성으로 인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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