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패션/Shoes

신을수록 멋지게 낡아갈 남자 샌들 Best 3 추천

Editor_H 2024. 1. 30. 21:45

샌들을 한번 신기 시작하면 쾌적함과 편안함에 여름이 지나서도 당분간 신게 되는 것 같다. 호주에 살며 여름이 아님에도 긴바지에 셔츠에 플립플랍을 자주 신고 다녔던 것 같다. 편리함도 편리함이지만 샌들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연출한 룩의 맛을 더 살려준다는 점이다. 조금 차려입었나 싶으면 샌들을 신음으로서, 살짝 힘을 빼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너무 룩에 포인트가 없다 싶을 때 이쁜 샌들을 신어주면 센스 있어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베스트 샌들을 소개해 보겠다. 특히, 지금 같은 겨울 시즌이 샌들 가격이 가장 싸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자가 훌륭한 소비를 할 수 있다.

 

1. 버켄스탁 아리조나(Arizona)

 

버켄스탁 아리조나

 

역시 두루 활용하기에 버켄스탁 아리조나 만한게 없다. 내구성은 물론이고, 그렇게 멋지진 않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까지 밸런스가 매우 훌륭하다. 아리조나는 반바지에도 좋고 긴 팬츠에도 코디하기 좋다. 개인 취향대로 다양한 코디를 활용할 수 있다. 

 

아리조나는 독일에서 생산되며, 수백 년의 버켄스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다. 가장 매력적인 건 신을수록 코르크가 나의 발에 맞게 변해간다는 점이다. 또한 아저씨나 대학생,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범용 모델이다. 가격은 약 18만 원.

 

2. 예루살렘 더 굿 쉐퍼드

예루살렘 더 굿 쉐퍼드

 

정말 디자인, 품질, 가격 적으로 최고 중의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구매했다가 정말 너무나도 잘 신고 있는 제품이다. 우선 디자인이 이쁘다. 슬리퍼처럼 뒤 부분은 뚫려있어서 신고 벗기 편하고 답답하지 않으며, 슬리퍼와는 다르게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트랩이 안정감 있게 발등과 엄지발가락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착용감도 아주 훌륭하다. 게다가 가죽의 질감도 매우 훌륭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익어가는 맛이 아주 좋다. 비가 올 때도 굉장히 자주 신었는데 변색이나 이염의 문제없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예루살렘의 더 굿 쉐퍼드는 반바지보다는 사진처럼 치노팬츠나 청바지와 함께 입는다면 굉장히 우아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약 5~7만 원.

 

3. 레인보우 샌들

레인보우 샌들

 

처음에 국내 편집샵인 바버샵에서 소개 됐었던 걸로 기억한다. 소개 글에서 너무 매력을 느껴졌던 제품이다. 레인보우 샌들은 가죽으로 되어있지만 서퍼들이 바다에 나갈 때 신는 용도로 개발된 샌들이기 때문에 물에 대한 내성도 좋고, 이리저리 막 굴리면 막굴릴 수록 가죽의 변색과 에이징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사진과 같이 발모양에 따라 가죽이 변해가는데 이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굉장히 좋아한다. 몇 년을 착용해 본 결과 내구성이 훌륭하고, 아치가 발바닥을 잘 지지해줘서 걸을 때 피로감이 크지 않다. 

 

레인보우 샌들을 신고 걸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시원함과 푹신함이 있는데, 그 매력에 빠져서 여름 내내 이 녀석만 신고 다니곤 했다. 가격도 합리적이니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밑창이 더블레이어와 싱글레이어가 있는데,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더블레이어 버전으로 사는 걸 추천한다. 착용감이 더 좋다. 가격은 약 (5~8만 원)

 

마치며

오늘 소개한 제품은 모두 1~2년 신다가 낡아서 버릴 제품들이 아니라 짧게는 몇 년에서, 만약 여러 제품과 로테이션으로 신는다면 10년도 신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개인적으로 샌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가죽이 에이징 되고, 주인의 발모양에 맞게 변형된 모습이다. 또한 반바지, 스웨츠, 청바지, 치노 등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 이런 포인트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