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좋아한다면 치노 팬츠는 결국에는 찾게 되는, 남자 옷장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다. 나의 경우 처음에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좋아 입다가, 나중에는 미국 아저씨 맛(?)을 가진 치노 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오늘은 남자 치노 팬츠 추천을 해본다.
치노 팬츠의 매력
출근 복장과 캐주얼 차림에 모두 적합
치노는 단정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여유 있고 우아한 핏의 치노 팬츠는 단정한 느낌을 넘어 편안한 느낌을 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소재의 경년변화는 아름답다. 치노 팬츠가 빈티지 시장에서 언제나 활발하게 판매되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기본 아이템이지만, 좋은 치노 팬츠는 확실히 다르다
사실 아저씨들이 흔히 입는 바지로 치부되지만, 치노 팬츠는 클래식 패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남아도는 군용 카키 팬츠가 대중에게 공급되었고, 그 후 치노 팬츠 특유의 매력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특히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이 그 매력을 잘 살렸는데, 지금도 당시 대학생들의 착용샷은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치노는 단순한 아저씨 바지가 아니라, 아메리칸 캐주얼의 뿌리와도 같은 아이템이며, 그 맛을 잘 살리는 브랜드는 그렇게 많지 않다. 군용 카키 팬츠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튼튼한 트윌 코튼과 박력 있으면서도 밑단이 우아하게 떨어지는 치노 팬츠를 잘 찾아야 한다.
남자 치노 팬츠 추천 - 가성비 브랜드
가격이 저렴해도 근본이 될 수 있다
좋은 치노 팬츠라고 항상 비싼 건 아니다. 아래 소개하는 브랜드의 치노 팬츠는 정통 미국식 치노 팬츠의 맛을 아주 잘 살리며, 내구성도 우수해서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1) 유니클로 - 레귤러핏 치노
가히 최강의 가성비 치노 팬츠라 할 만 하다. 유니클로는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아메리칸 캐캐주얼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옷쟁이들이 좋아하는 치노 팬츠의 소재감과 빈티지한 색감을 잘 연출한다.
구매하고 처음 입어봤을 때 이 가격에 이런 소재와 이런 핏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디키즈 - 874 팬츠
디키즈의 874는 엄밀히 얘기하면 전형적인 형태의 치노 팬츠는 아니다. 100% 코튼이 아니라 폴리에스터가 섞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혼합 소재가 이 팬츠가 사랑받는 이유다. 주름이 적고, 내구성은 튼튼하며, 소재의 특성 상 여유 있는 핏이 우아하게 흘러내린다.
인위적인 소재 탓에 자칫하면 아저씨 팬츠가 될 뻔했지만, 워낙 핏이 훌륭하고 과하지 않은 소재 혼합으로 오히려 스트릿웨어에도 어울리고 아메리칸 캐주얼에도 어울리는 최강의 팬츠가 됐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많은 이들에게 근본 팬츠로 사랑받고 있다.
남자 치노 팬츠 추천 - 중고가 브랜드
1) 폴로 랄프로렌 - 스트레이트 치노 팬츠
세계에서 아메리칸 캐주얼을 가장 잘 소화하는 브랜드다. 특히 폴로의 치노 팬츠는 여전히 빈티지 시장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아이템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가를 보여준다. 잘 낡은 폴로의 치노 팬츠를 보면 "이게 진짜 미국 치노 팬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내구성이나 각자의 취향 등을 고려할 때, 자신에게 맞는 신제품을 구매해서 낡아가게 하는 게 가장 권장할 만 하긴 하다. 그러기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가 폴로라고 할 수 있다.
2) 바스통 - 603
한국 브랜드지만 이제는 엄연히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밀리터리와 아메리칸 캐주얼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브랜드로, 옷을 잘 못 입는 사람이 스타일 연출을 배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참고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브랜드다. 누가 봐도 멋있는 옷을 만들며, 품질도 좋아서 한번 구매하면 평생 입을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치노 팬츠의 경우 전형적인 미국 치노 팬츠의 핏이라기보다 디렉터가 추구하는 우아한 핏이다. 벌써 구매한 지 7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내가 가장 자주 애용하는 팬츠는 바스통의 치노 팬츠다. 그만큼 튼튼하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경년변화가 진행돼서 더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바스통 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 있으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남자 치노 팬츠 추천 - 고급 브랜드
1) 반스토머 - 1001P Nop Dress Chino
반스토머는 미국 아이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브랜드로, 아주 훌륭한 팬츠를 만드는 일본 브랜드다. 훌륭한 치노 팬츠의 조건은 잘 낡아갈 수 있는 튼튼한 소재,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우아하게 떨어지는 핏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100%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편집샵인 랜덤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2) 아나토미카 - Chino II
아나토미카는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 브랜드로, 일본, 프랑스, 미국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브랜드다. 현재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스토머처럼 빈티지하면서 우아한 형태의 옷을 만든다.
아나토미카의 Chino II 팬츠는 단연코 현재 옷쟁이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치노 팬츠라 할 수 있다.
3) 던힐 - 싱글 플리트 치노
위에 소개한 치노 팬츠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팬츠도 소개해야 할 것 같아서 던힐의 치노팬츠를 소개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럭셔리 치노 팬츠를 기가 막히게 만드는 브랜드로, 누가 봐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과감하게 아이보리나 하얀색 치노를 선택한다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유행과 무관하게 평생 즐길 수 있다.
마치며
치노 팬츠는 클래식, 캐주얼, 비즈니스 캐주얼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최강의 활용성을 가졌다. 그래서 이왕 구매할 거면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오늘 소개한 리스트는 모두 지불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족도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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