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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바지 추천 5가지 - 돈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연청 워싱 데님

Editor_H 2024. 4. 1. 10:48

나 같은 빈티지 청바지 애호가들은  생지 데님을 착용하며 자연스럽게 색을 빼고 워싱을 만들려고 시도한다. 그렇지만 직접 착용하면서 워싱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요즘 워낙 기술이 좋아서 몇몇 브랜드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워싱 데님을 선보인다. 오늘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남자 청바지 추천 5가지를 다뤄본다.

 

훌륭한 연청 워싱 데님의 조건

- 인위적이지 않은 워싱과 색 빠짐

워싱 청바지라고 다 보기 좋은 게 아니다. 비록 요즘 워낙 기술이 좋아져서 웬만해서는 자연스러운 워싱감을 살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분야에서 근본이라 불리는 브랜드가 있다. 실제로 이들 브랜드의 워싱 기술은 정말 몇 년은 착용한 것 같은 색감과 질감을 제대로 살려준다.

 

물론 실제 생지 데님을 착용하며 만든 워싱감을 100% 살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몇 년이 걸리는 워싱 시간을 단축해 줄 훌륭한 워싱진은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나의 경우도 생지 데님과 워싱 데님 모두 애용한다. 

 

남자 청바지 추천  5가지

1) 웨어하우스 : 2nd-Hand 1101 Used Wash Light Indigo 

웨어하우스 1101 라이트 인디고
출처 : https://ware-house.co.kr/

 

빈티지 리바이스 501을 집요하게 연구해서 실제 빈티지 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워싱과 색 빠짐을 연출하는 일본 브랜드다. 데님을 그대로 복각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워싱 데님을 리얼하게 연출하는 브랜드라는 점만 알면 된다. 

 

추천 모델은 레귤러 핏의 1101 모델이며,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연청을 좋아한다면 라이트 인디고를 추천한다. 가격은 약 43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이 정도로 청바지에 복각에 공을 들인다면 충분히 그 가격을 받을 만하다. 유일한 단점은 기장이 짧은 편이어서 키가 180을 훌쩍 넘는 경우 밑단이 발목 부분에 위치할 수 있다.

 

2) 오어슬로우 :105 2year Wash

오어슬로우 105 2year
출처:https://randomwalk.co.kr/product/standard-denim-105-2year-wash/7774/

웨어하우스와 함께 세계 복각 데님 브랜드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웨어하우스가 완전한 복각에 강하다면, 오어슬로우는 조금은 재해석해서 복각하는 느낌이 있다. 어쨌든 오어슬로우의 105는 웨어하우스 못지않게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셀비지 데님이다. 호불호가 없을 최고의 워싱 데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약 39만 원.

 

3) 리바이스 : 501 오리지널핏

리바이스 501 연청
출처 : https://www.levi.com/

아무리 날고 기는 청바지 브랜드가 있더라도 리바이스 501은 영원한 클래식이자 베스트셀러다. 한물갔다는 생각을 잠시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LVC라인의 인기는 여전하고, 501 오리지널핏 모델은 여전히 훌륭한 핏과 색감을 자랑한다.

 

오리지널 리바이스 501을 상징하는 뒷주머니 갈매기 스티치와 지퍼플라이는 언제 봐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근본 청바지를 살 수 있다는 건 너무 고마운 일이다.

 

4) 아워레가시 : 써드 컷 진

아워레가시 써드 컷
출처 : https://www.kolonmall.com/Product/W1PAX24112BLU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절묘하게 섞은 멋진 디자인의 의류를 만든다. 클래식, 빈티지, 모던한 감성이 모두 섞인 가장 유니크한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소개하는 써드 컷 진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감탄이 절로 나온다. 20년 은 입은 듯한 사실적인 연출, 여유 있는 우아한 핏 등 아메리칸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가격은 약 46만 원이지만 이 정도 작품이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개인적으로 모든 워싱진을 통틀어 가장 멋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5) 옴니갓 : 5P Standard Jeans Used Wash Light Indigo

출처:https://randomwalk.co.kr/

 

역시 일본 브랜드로 웨어하우스와 오어슬로우와 결을 같이 한다. 다만 옴니갓의 핏이 더 슬림한 편이라 더 단정하고 잘 빠진 느낌을 줄 수 있다. 리바이스 501을 연상시키는 멋진 라인을 보여주지만 나처럼 허벅지가 두꺼운 경우 아쉽게도 착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체형이 슬림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약 35만 원이며 국내 편집샵 랜덤워크에서 판매하고 있다.

 

마치며

생지 데님을 착용하며 페이딩을 만드는 건 옷쟁이에게 큰 즐거움이지만 청바지를 입을 수 없는 직장에 다닌다면 직장인이 멋진 페이딩을 만들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개인적으로 3년 이상은 지나야 슬슬 페이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청바지를 입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실적인 페이딩을 연출한 워싱진이 최고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