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비트코인 투자한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죠. 제 주변의 많은 사람은 아직도 저에게 그런 시선을 보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비트코이너들은 비트코인은 편견으로 바라보며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순간을 놓치는 사람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리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줘도 편견이 깊게 박혀있고,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참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알기 쉽게 왜 비트코인을 사 모아야 하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이 비트코인을 좀 더 올바르고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비트코인의 탄생목적
잘못된 화폐발행 시스템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화폐 발행은 대부분 정부 주도로 이루어집니다. 즉, 담보로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양을 정해서 발행하는 것이죠. 이렇게 담보없이 발행하는 화폐제도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것이고 극단적으로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같이 화폐가치가 수백, 수천배 하락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소유자산에 대한 인류의 열망
여기에 더해서 진정한 소유자산에 대한 인류의 열망에 대한 결과물이 비트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금, 아파트, 자동차 등 자산이라고 불리는 것을 소유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국가에 세금을 내고, 전쟁이나 국가 비상 상황 시에는 이 자산은 우리 소유가 아닌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답
화폐 발행 문제와 진정한 소유자산에 관해 오래전부터 일부 학자들 간에 깊은 고민이 있었고 결국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 암호학자가 동료들에게 비트코인의 원리와 시스템에 대해 기술된 백서를 메일로 보내면서 비트코인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2. 비트코인의 작동원리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여 작동됩니다. 디지털 네트워크상에 비트코인 장부가 있고 이 장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기록된 내용은 누구도 바꿀 수 없고 수정이 불가합니다. 비트코인의 발행 규칙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므로 누구도 비트코인의 발행량과 발행되는 방식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2,100만 개라고 설정해 놓은 발행량을 초과할 수 없으며 발행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제시하는 문제를 컴퓨터가 풀어야만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최초에는 개인 컴퓨터로도 손쉽게 채굴되던 비트코인도 발행량이 총량인 2,100만 개에 근접한 현시점에서는 엄청난 전력을 사용해야만 채굴이 됩니다.
현재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려면 수천만 원 이상의 전기세가 소비되는데 이 부분이 비트코인의 최소한의 가격 방어선 역할을 해주는 셈입니다. 발행량은 갈수록 줄어들다가 어느 순간 종료되며, 종료되는 순간까지도 한 개를 채굴하기 위한 원가(전기세)는 계속 올라가는 구조이죠.
3. 비트코인에 왜 가치가 부여되는가
비트코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비트코인의 내재가치가 무엇이냐? 입니다. 즉, 내재가치가 없는데 그게 무슨 투자냐 하는 것이죠.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적어도 비트코인의 원리는 이해하고 마지막 이해 단계에서 그 문턱을 넘지 못한 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재가치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화폐가 내재가치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화폐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사회구성원들이 인정해 주는, 즉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어 있어서입니다. 비트코인 역시도 사회적 합의가 있기에 현재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것입니다. 그 합의가 꼭 국가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비트코인의 탄생 목적은 국가나 기관으로 간섭받지 않는 진정한 개인 소유의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하는 것만으로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충분히 보장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인정하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블록체인으로 탄생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파괴하거나 통제할 수 없으니까요. 이것이 탈중앙화의 힘입니다.
4.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는 이유
한정된 수량
말씀드렸듯 2,100만 개라는 한정된 수량으로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즉 개당 가치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었죠. 유명한 오태민 작가의 말처럼 그런 주장은 화폐가 주는 안정성에 대한 환상 때문입니다. 미국 달러 가치가 지난 10년간 반토막 넘게 난 것과 비트코인이 지난 10년간 얼마큼의 가격 상승을 했는지 간단하게 생각해 봐도 변동성이 크다는 논지는 비트코인에만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달러의 변동성을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이유는 어떤 자산이든 달러 기준으로 가격을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러 본질적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생겨왔던 것이죠.
전쟁 등 비상 상황 시에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온전한 나의 자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평화롭던 나라가 한순간에 전쟁터로 돌변하고 시민들은 자신이 소유하던 자동차, 아파트, 주식 등을 다 잃어버리고 도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킬 힘은 온전히 내 자산을 다른 곳으로 피난 갈 때도 같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머릿속에 디지털 지갑 암호만 기억하고 있으면 어디서든 다시 내 디지털 지갑으로 불러올 수 있는 온전히 내가 소유한 유일한 자산입니다.
결국 대중과 국가는 원리를 이해하고 비트코인을 도입한다
지금도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제가 체감하기로 5%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위에서 기술한 내용들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느끼신다면 의문이 드실 겁니다. " 그런데 왜 아직 국가들과 사람들인 비트코인을 믿지 않고 사용하지 않지?" 이렇게요. 그렇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기조가 더 많은데도 현재 비트코인은 3천만 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셔야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자들이 서서히 늘어 50%가 넘어가게 된다면 가격은 상상도 못 할 수준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비트코인 1개를 소유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질 테니까요.
5. 마치며
얼마 전 한 지상파 뉴스를 보면서 씁쓸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가 국가통화로 비트코인을 적극 도입한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었는데 비트코인이 폭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반성하기는커녕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다며 비난의 논조가 실린 보도였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했다고 해서 엘살바도르의 통화정책이 실패했다는 논지의 보도를 어떻게 지상파에서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2년을 바라보고 비트코인을 국가통화로 정했을까요? 그가 어떤 관점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보다 당장 가격이 폭락했으니 실패한 정책이라고 칭하는 해당 방송국이 저는 더욱 투기꾼다운 행태로 보입니다.
하물며 지상파에서도 이런 논지를 가지고 있는데 일반인들의 인식이 어떻겠나 싶습니다. 다행인 것은 방송국조차 논리성 결여가 되어있는 시대에서도 비트코인은 수천만 원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이 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대가 온다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어떨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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