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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한 가치가 있는 남자 명품 지갑 브랜드 추천 6가지

Editor_H 2024. 3. 22. 11:37

요새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건 그래도 지갑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를 위해 기분 좋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는 맛, 혹은 카드를 주머니에 넣기보다는 멋진 지갑에 보관하다가 계산할 때 꺼내는 맛도 있다. 현금 사용이 줄었어도, 나의 취향을 드러내는 멋진 지갑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오늘은 남자 명품 지갑 브랜드 추천을 해본다.

 

좋은 남자 명품 지갑의 조건

1) 시간이 지날 수록 멋지게 에이징 될 가죽

훌륭한 명품 지갑은 단순히 브랜드네임 때문에 가격이 비싸선 안된다. 명품이라고 부를 만한 좋은 소재의 가죽으로 만들어져 평생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춰야 한다. 가죽 제품의 매력은 처음 샀을 때 보다 수년, 혹은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을 때 에이징된 모습이다.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명품 지갑이라고 할 수 있다.

2) 질리지 않을 과하지 않은 디자인

비싼 돈 주고 명품 지갑을 사는 데 오래 사용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명품 지갑을 고를 때는 심플하고 브랜드 특유의 개성이 있는 모델을 골라야 한다. 화려하지 않아야 오랜 시간을 꾸준히 즐길 수 있다. 

 

남자 명품 지갑 브랜드 추천 6가지

많고 많은 남자 명품 지갑 브랜드 중 질리지 않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엄선했다. 명품 지갑의 매력은 그래도 누가 봐도 한 눈에 어떤 브랜드인지 아는 맛 아닐까?

1) 까르띠에

까르띠에 남자 지갑

대체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다. 로고 플레이가 아닌 순전히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빈티지와 클래식 스타일을 사랑하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 까르띠에는 로망과도 같다. 까르띠에 시계 탱크는 내가 생각하는 올타임베스트 시계 디자인이다.

 

지갑도 마찬가지로 과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남자가 까르띠에 지갑을 꺼낸다면 여성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다.

2) 에팅거

에팅거 남자 지갑

영국 브랜드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직도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패션 브랜드에게 가족 경영이라는 수식어는 내 경험 상 무조건 좋은 뜻이다. 그만큼 헤리티지를 갖추고 있고, 진정성 있게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태닝된 가죽으로 부드러운 지갑을 만들며,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주로 겉과 속의 가죽 컬러가 다른 투톤 디자인을 만든다. 이 때문에 지갑을 열 때마다 기분 좋게 소지품을 꺼낼 수 있다.

3) 벨루티

벨루티 남자 지갑

 

가죽 제품 소개를 할 때마다 나에게 소환되는 브랜드다. 우아하고 섹시한 가죽 구두를 만드는 걸로 유명하고, 가방이나 지갑 등 전반적으로 가죽 제품에 있어서는 항상 소환될 수밖에 없는 브랜드다. 

 

벨루티의 가장 큰 매력은 가죽을 빈티지하게 연출하는 기술과 브랜드 특유의 가죽 위 레터링이다.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지만 누가 봐도 벨루티의 제품인 걸 알 수 있다.

4) 스마이슨 (Smythson)

스마이슨 남자 지갑

긴 말 필요 없는 영국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다.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가죽 노트를 만드는 브랜드니 무슨 검증이 더 필요한가? 취향에 맞다면 바로 선택하면 된다.  1887년에 시작된 브랜드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 로고를 내세우지 않아 명품 지갑임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브랜드 로고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실 로고 플레이가 없어도 결국 질 좋은 지갑은 누가 봐도 고급스러워 보일 거다.

5) 루이비통

루이비통 남자 지갑

지금이야 세계적인 토털 패션 명품 브랜드가 됐지만, 루이비통의 시작은 여행용 캐리어 제작이다. 의류보다는 가방이나 가죽 제품 같은 카테고리에 더 정통성이 있는 브랜드다. 그래서 여전히 최상의 품질을 가진 지갑을 만든다.

 

개인적으로 브랜드 로고 플레이를 싫어하지만 이상하게 루이비통과 구찌의 로고 플레이는 용서가 된다. 캐주얼 브랜드로는 폴로가 그렇다. 이건 브랜드의 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여러 남자 지갑 브랜드 중 지갑을 꺼냈을 때 가장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을 지갑임이 분명하다.

6) 구찌

구찌 남자 지갑

루이비통과 비슷한 매력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루이비통이 프랑스 감성이라면 구찌는 이탈리아 감성이다. 내가 명품 브랜드 중 구찌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로고 플레이를 남발하지만, 그 로고 플레이가 이쁘다. 구찌 특유의 녹색과 적색이 섞인 디자인은 나처럼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분명 있다. 

 

구찌 지갑 중 캔버스 소재 버전이 가격 접근성이 좋고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에이징을 즐기면서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죽 버전을 추천한다. 

 

마치며

남자들에게는 이상한 욕구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위치에 올라가고 여유가 생기면, 평생 착한 일 한번 안 했어도 주위 사람에게 베풀고 싶어 진다. 친한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고 싶고, 조카를 볼 때마다 용돈을 주고 싶다.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에게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상한(?) 습성 때문에 남자 지갑이라는 아이템은 내 생에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